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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7]
문화의 광의적 개념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는 ‘삶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문화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대했고, 일상생활 속에서 지역주민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매개하여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문화는 세대 간의 지속적인 전달과정을 통해 진화하며 이러한 과정이 누적되면서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낸다.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와 그로 인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예전의 것을 찾고자 하는 속성도 있다. 사람의 생활양식인 문화는 삶의 기록인 역사와 공존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 즉 지역자원은 그 중요성과 가치에도 개발과 공간 확장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는 도시정비방식에 의해 소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낯선 것이 익숙해져 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낯익은 ‘역사문화자원’을 찾는다.
역사문화자원은 문화재와 그 주변 공간을 비롯하여 전통적 가치를 지닌 근대건축물과 산업유산 등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을 말하며 지역문화시설을 비롯하여 생활문화환경, 문화공간, 특화공간, 고유장소, 지역 정서 등 다양한 자원을 포괄한다. 역사문화자원은 궁극적인 이용 주체인 지역 주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지역과 밀착하여 계획, 관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획과 운영·관리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자발적이며 폭넓은 참여가 필요하다. 지역축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는 외부인에 앞서 지역주민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서 지역의 문화자원이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민의 사회적 교류와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자산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새롭게 조성된 신시가지에 비해 역사가 오래된 기성 시가지는 지역주민의 추억과 향수가 묻어 있는 곳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과거의 도시기능이 쇠락하거나 이전한 기성 시가지 내 쇠퇴지역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발굴, 복원하여 방문객을 유도하는 등 지역의 재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의 촉매제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 고유의 다양한 역사·예술·생활문화자원의 발굴 및 복원과 보전, 활용을 통해 지역 고유의 이미지와 장소성,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지역의 특성을 강화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 특화발전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지역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지역문화의 창출과 지역 고유의 정체성 및 경쟁력 제고를 토대로 하는 문화 다양성의 추구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문화의 가치는 그 다양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별화된 지역문화는 방문객을 불러 모아 지역의 관광수요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문화를 동일한 잣대에서 바라보는 것은 지역의 고유성을 무시하면서 획일성을 초래하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 문화는 종합적으로 열린 시각에서 보아야 하며, 차별성을 존중하고 ‘구본신참(舊本新參)’의 정신으로 원형을 보존하되 ‘창조적인 활용’이 명제가 돼야 한다. 문화가 사람들의 삶과 늘 함께하고 있듯이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은 참여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면 전시적이고 획일화된 문화행사 등을 무분별하게 양산할 뿐만 아니라, 지역 간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여 문화시설의 중복적 투자, 지역축제의 복제 등을 초래한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에 기초하여 지역 고유의 특수성을 지닌 문화자원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주민과 행정의 역량과 재원을 배분하고, 지역 간 특화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기반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이민이(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기획총괄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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