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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칼럼] 도시재생과 사람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28]

 

   우리는 살면서 세상일 만사가 인사라는 말을 아주 많이 들어왔다.

도시를 다시 살리는 도시재생이야말로 그 지역 사람들에 의해서 성공과 실패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다.

도시를 생명이라는 개념으로 한 사이클을 보면 흥망성쇠라는 과정 중, 쇠퇴와 몰락의 진행 과정이거나 극도의 공동화에 다다른 지역이 도시재생사업의 대상지역이 될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는 전문가와 함께 이런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을 회생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그 지역 주민들의 생각과 참여는 우리가 옷을 입을 때 꿰는 첫 단추와도 같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생략되거나 축약되는 경우도 있다. 그 같은 경우 사업의 과정 중 또 다른 수고를 겪어야 한다. 사업실행의 주체인 지자체 공무원, 사업의 지원역할을 하는 지원센터의 전문가들, 마지막으로 도시재생사업을 간절히 원하는 지역주민들 이러한 세 요소의 구성원들이 도시재생 사업의 주체가 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세 구성 요소의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는 파트너쉽을 균형있게 유지할 때 열정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역 주민들이며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로써 그 열매는 온전히 주민들의 몫이다. 전국의 도시재생 대상지를 다녀보면 그 지역에 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희망과 탄식이 보인다. 주민들의 열정과 역량이 도시재생사업이 만료된 후에도 그 지속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사업기간 3~5년만을 생각하지 않고 10~20여년을 생각하는 장기적인 계획과 열정 등 주민들이 갖춰야 할 것들이 많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지역의 특성에 따라 주민의 성격이 다르고 역량에 차이가 있다. 또 주민 간의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 공무원들은 법과 규칙을 따른다. 그러나 때론, 보편적 기준과 상식적 판단으로 현장의 유연성을 존중해야하며 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은 건전하고 주도적인 참여 주민들과 소통의 통로를 항상 잘 유지하여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 하여야 한다.

주민들의 이기심과 반발성 민원이 극심한 곳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곳의 주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그것이 개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주민역량교육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사업 제안이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키우는 주민교육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건전한 활동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교육, 많은 주민들이 리더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수준 있는 동참자로서의 주민들을 육성하는 일들도 지원센터가 주민역량교육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상의 많은 일들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이다. 이러한 일들이 순조롭다면 쾌적하고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일, 즐겁고 재미있게 찾고 싶은 곳을 만드는 프로그램 등 기꺼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일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진정한 도시를 다시 만드는데 튼튼한 기초가 될 것이다.

 

/권순택(중앙동 도시재생추진협의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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