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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칼럼] 도시재생의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19]

 21세기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 자본과 인적 자본을 넘어 형태가 없는 무형적 자본이 경제·문화·사회적 영역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사회이다.
현재 우리는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자본으로 국가의 중요 사안을 결정하고,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이러한 무형적 자본에 해당하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은 최근 국가경쟁력 향상의 요소로써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례로 국민 간의 신뢰가 높고 이를 보장하는 법·제도가 잘 구축된 나라는 감시와 통제 비용, 갈등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 발전 수준과 국민소득을 높일 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자본의 개념은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지나 대체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을 통해 공동 목표를 효율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자본을 말한다. 즉, 사회적 연결망, 신뢰, 규범 등을 지칭한다. 그렇다고 사회적 자본이 국가경쟁력 평가, 국부(國富) 창출, 행복지수 증가 등 국가적 범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공간에서도 사회적 자본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게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살고 있는 동네 사람과의 친밀함, 아파트 행동 규범을 지키는 것 등을 사회적 자본으로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것이 잘 형성된 곳을 정이 있고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변화시키는 도시재생에서도 사회적 자본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주민 주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도시재생에서 주민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것이 바로 사회적 자본이기 때문이다. 공동 목표를 위한 이웃과의 유대는 지역 활동 참여의 동기부여를 만든다.
필자는 천안 원성1동에서 시행된 `안심마을 시범사업’도입 후 동네 변화에 관련하여 주민 인터뷰 조사를 한 적이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시행한 이 사업에는 범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는 빈집을 철거하고 마을 텃밭을 조성하는 사업 내용이 있었는데, 텃밭을 가꾸는 일은 주민들이 직접 맡았다. 주민들은 함께 채소를 재배하고, 텃밭 수확물을 동네 할머니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텃밭 관리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던 통장님은 텃밭을 가꾸면서 이웃과의 관계가 더 좋아졌으며,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뿌듯했다고 말했다.

사업 담당 공무원이 바뀌고, 사업 도입 2년 뒤에도 마을 텃밭은 주민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꿔지고 있다. 텃밭 가꾸기로 만들어진 이웃과의 유대감과 보람은 주민의 지역 활동 참여 동기와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일례를 봤을 때, 사회적 자본이 `지역에 도입된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어떻게 마을 주민의 자발적 활동을 이끌 것인가’라는 논의에 대한 해결 실마리로 작용할 것이다.

도시재생에서 최선의 방안은 존재하지 않으나 도시재생의 성공은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율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주민의 관심과 참여율은 사회적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도시재생사업을 수행하면서 주민 간의 갈등을 조율하며,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업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축하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회적 자본은 한쪽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보유하는 자본이 아니라 구성원 사이의 관계 속에 내재하는 자본이며, 자본의 이익은 공유된다. 또한 다른 자본과 달리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보유할 수 있는 특성을 보인다. 즉, 도시재생의 성공은 특정 구성원만의 노력이 아닌 행정, 주민, 전문가 등 도시재생사업의 이해 당사자 간의 관계와 지속적인 협력에 달렸다.

행정과 도시재생 지원 기관은 주민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며, 주민 간의 소통과 화합에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 주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능동적인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야 한다.

도시재생은 도시를 재생함을 목표로 하지만 종국에는 도시에 사는 사람을 위한 활동이다. 그 속에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가 녹아들어 있다.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것은 사회자본의 기초 단위라 할 수 있는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형성의 첫걸음일 것이다. 여전히 앞으로도 사람만이 해답이다.

 

 
/서승연(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교육홍보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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