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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6 [칼럼] 소상공인의 도시재생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25]

  소상공인은 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특히 작은 기업이라든지 생업적 업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들로서, 대부분 1억 미만의 소규모 자금으로 창업을 시작하여 영세한 조건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명예퇴직, 치열한 취업경쟁구도 등의 영향으로 생계형 창업 수요치는 점차 증가하는 반면 줄어드는 소비구조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의 터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도시재생 프로그램 사업들이 운영되고 있고, 그 밖에도 소상공인의 자활을 위한 여러 사업이 중소기업청이나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으로부터 지원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과 아울러 지역의 성공적인 상권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참여, 주민역량강화 등 소상공인의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소상공인의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상권활성화를 목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대상지 내 영업 중인 소상공인들과의 마찰이 종종 일어난다.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싫다, 우리 가게 앞에서만 행사를 진행하니 소음 때문에 손님맞이가 불편하다, 우리 가게에 영향이 없는 특정 사업만 진행했으면 좋겠다’등의 개인 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은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게 만든다.

몇 달 전 규모가 꽤 컸던 사업을 운영한 후, 대상지 내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카페는 행사진행 기간 내내 무대 뒤쪽에 가려지고 큰 음악 소리 때문에 손님 응대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던 곳이라 내심 죄송한 마음이 드는 집이었다.

행사 기간 내내 다른 가게들에 비해 손님도 많지 않았을 텐데 속상하진 않으셨느냐는 물음에 오히려 허허 웃어 보이시며 `당장 우리 가게 하나 잘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 가게의 손님을 떠나 이 거리에 전보다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머물다 가는 것 자체에 나는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가게를 운영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라고 말씀하셨다. 실은 매출도 전보다 늘었다고 솔직한 고백도 털어놓으셨다.

이처럼 솔직한 소상공인의 한마디에 도시재생은 `거창한 것이 아닌, 내 생각하나 관점 하나 바꿔가는 것’부터가 진정한 도시재생의 시작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소상공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과 아울러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좋은 취지의 도시재생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주민과 소상공인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고 만족시키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때문에 관련 기관들과 주민은 서로 간 많은 대화와 참여로 소통하면서 마음을 열고 한 발짝씩 발걸음을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은 `나만 아니면 돼,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적인 생각보다는 모두가 다 같이 잘되길 바라는 이타적인 시민의 마음가짐으로부터 하나씩 시작되는 것 아닐까 싶다.

 

/김라희(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지원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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