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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7 [칼럼] 도시의 쇠퇴 그리고 도시의 문화산업

  • · 작성자 : 관리자
  • · 조회수 : 3,439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4]

 

우리나라 대부분 도시의 성장은 2차 산업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되고, 이에 따라 전국에 수많은 산업단지가 조성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시민의식변화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은 3차, 4차 등의 고차산업 생산품 중심의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한 대부분 도시와 도시의 기반 산업들은 성장 동력을 잃게 되었다.

산업쇠퇴와 함께 교통·통신의 발달로 거주공간과 산업공간의 분리되어 개발비용이 감소하고, 신규투자의 부재와 행정 편의적인 지역개발에 따라 기존인구 감소와 성장불균형이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지역쇠퇴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러한 도시쇠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도시재생 방법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학문적 논의와 정책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쇠퇴한 도시의 재활성화를 위해 2013년 6월 4일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고, 이 법에 따라 인구, 산업, 노후건축물을 지표로 쇠퇴지역을 선정했다. 쇠퇴지역은 인구의 증감률, 사업체 수의 증감률, 노후건축물의 비율을 기준으로 선정됐고, 이렇게 선정된 지역은 근린재생형, 경제기반형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어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는 2014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에 선정되어 2015년부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고용기반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중이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이 사업을 특별히 ‘도시재생 선도지역’이라 정하고, 긴급하고 효과적이며 주변지역에 파급효과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는 ‘문화업무 부도심 형성’을 목표로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이 효율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였다.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는 문화 창작과 활동의 중심지를 조성하고, 지식산업 육성을 통해 업무지구를 형성하며 도심형 레저를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주시는 옛 연초제조창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 지식산업을 육성하는 등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필자가 저술한 논문인 ‘산업특화 유형별 도시쇠퇴 모형 개발 및 적용’에 따르면 청주시는 4차 산업의 특화 유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4차 산업이란, 교육, 예술, 복지, 전문(과학 등) 기술 서비스업을 말한다.

2016년 6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청주시가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 지역문화지수 전국 7위(2014년 기준)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고 발표했다. 그중 문화활동(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과 활동)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청주시는 지역의 문화 활동과 문화산업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의 도시인 것을 알 수 있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사업과 아울러 청주시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좋은 자원을 갖고 있다. 좋은 자원과 정부의 지원을 통해 청주시는 문화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청주시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다면 청주의 도시 쇠퇴를 문화산업을 통한 재생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진호(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기획총괄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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