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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6]
한국은 과거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도시로의 인구 집중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도시정책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성장 위주의 도시정책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훼손시켰다.
이러한 압축형 도시 성장의 대표 정책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이면에는 기존 거주하던 주민들이 재정착하지 못 하는 문제와 도심 쇠퇴, 장소성 상실, 지역공동체 와해가 존재한다.
최근에는 경제구조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면서 구도심 지역뿐 아니라 도시 전반이 쇠퇴하는 역도시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새로운 도시정책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제시했다.
도시재생사업은 도시 공간 형성 과정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 삶의 터전을 정비해가는 상향식 도시 계획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주민역량강화가 중요하게 대두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시재생대학’을 들 수 있다.
도시재생대학은 국가도시재생 기본방침에서 4대 중점 시책 중 하나인 ‘지역역량 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의 일환으로 최초 ‘도시대학’이라는 명칭으로 2008년부터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시행됐다.
첫해인 2008년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도시대학이 운영됐으며 2009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후 도시재생과 주민역량강화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게 되면서 2013년부터는 명칭을 ‘도시재생대학’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도시재생대학 이외에도 지자체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는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도시재생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 후에는 센터에서 3기째 운영 중이다.
청주시 도시재생대학은 주민이 지역의 잠재력을 스스로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것을 배우는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재생 개념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와 공감대 형성은 지역 전문가 양성과 다양한 형태의 주민참여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주민참여를 통해 발굴된 다각적인 아이디어와 수립된 계획안은 도시재생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민에 의해 제안된 사업은 해당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함께 사업의 일관성과 지속가능성을 일궈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도시재생대학의 성과는 매번 긍정적일 수는 없다. 또한 지역별 도시재생대학의 성과는 주민의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도, 이웃과의 커뮤니티, 이해관계자들 간의 의견 일치도에 따라 차이가 극명히 드러날 수 있다.
즉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보다 성공적인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 사회적 유대, 동네 조직의 신뢰와 같은 인간관계 속 내재한 사회적 자본의 촉진 또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도시재생은 단기에 성과를 낼 수 없는 과제이다. 이렇듯 주민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또한 효과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 변화라도 좋다. 도시재생대학과 같은 주민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을 바라보는 관심과 이에 따른 애향심, 이웃과의 유대감이 생긴다면 향후 자력형 도시재생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청주시 도시재생대학이 지속적으로 운영되어 도시재생 교육과 관련한 전국적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해 본다.
/서승연(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교육홍보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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